초대형 세단 점유율 8.6% 전망
유럽·美·中·중동서 대대적 마케팅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제네시스가 신형 G90 출시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점유율을 3배 이상 끌어올린다. 관심을 끌고 있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은 4분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장재훈(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제네시스가 올해 21만5000대에서 22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새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세단 G90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내년 8.6%로 약 3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하고, 럭셔리 글로벌 마켓 톱10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전기차 라인업을 비롯해 6개 모델의 라인업을 론칭하고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G90의 판매 대수는 7097대다. 장 사장은 G90을 내년까지 매년 2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대형 세단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약 23만대로 예상된다.
그는 “G90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에게 제네시스 플래그십 경험을 전달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올해 미국과 중동, 중국 시장에서 G90을 론칭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마케팅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G90 프리마케팅 차원에서 스위스, 독일, 영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기자 시승회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중국 역시 상하이와 청두 등 4개 지역에도 브랜드 거점을 구축했다.
장 사장은 신형 G90의 최대 장점으로 ‘공간이 주는 만족감’을 꼽았다. 그는 “고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들이 차량 내에서 주행 시나 정차 시에 가지는 느낌”이라며 “음악을 포함해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이 더 가치 있게 할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드라이빙 파일럿(HDP)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시험을 통해 고속 주행 등 안정성 확인을 하는 중”이라며 “국내의 경우 올해 4분기에 시속 60㎞ 이하에서는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는 수준에서 G90에 적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G90의 전동화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내연기관 모델에서 경쟁사 대비 90~95%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상태인데 만약 전동화를 한다면 어느 부분을 비교우위로 가져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플래그십 세단의 전동화 모델은 G90과 별도로 생각하고 있고 준비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90는 계약을 시작한 첫날 1만 2000대를 돌파했으며 12일까지 18영업일 동안 국내 시장에서만 총 1만 8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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