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불법 행위 철저하게 수사”
윗선 개입 의혹에 최 회장 소환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급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공언하면서, 회삿돈을 횡령한 전 재무팀장 이모씨와 함께 최규옥 회장 등 회사 윗선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오스템측은 이번 횡령은 이씨 단독범행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980억원 규모의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의 불법행위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예외를 두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게 국가수사본부의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에서 범죄수익추적팀 4명을 내려보내 총 40여 명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수본 차원에서도 관리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투입 인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한편 경찰은 이씨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최소 7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것을 파악하고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모두 이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만큼,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이씨가 횡령을 모의한 공범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근무한 재무팀 직원 두 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이들을 포함해 회사 임직원 등의 공모 가능성도 두루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방송매체는 이씨 변호인이 “횡령 자금의 규모를 결정하고 금괴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걸로 의심된다”며 “회장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회장에게 금괴의 절반가량을 건넸다고 이씨가 말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그러나 9일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변호인이 소속된 법무법인 YK에서 내용증명을 통해 이번 범행에 회장의 개입과 지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씨 변호인이 회장의 지시를 언급한 만큼 경찰 수사 대상에는 최 회장 등 윗선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오스템은 지난 2014년에도 횡령혐의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 대표였던 최 회장이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중고 치과의료기기를 새것처럼 재포장해 판매한 것이 드러났다. 당시 횡령액은 9000만원이었고 배임액은 9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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