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올해는 8월말부터 증가

9월 21일부터 무료 예방접종 시작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어린이 등 고위험군 예방접종 당부

“손씻기·마스크 착용 등 실천해야”

어린이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독감(인플루엔지가)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이블리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
어린이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독감(인플루엔지가)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이블리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예년에 비해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라지자 서울시가 독감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실제 올해 독감 유행은 지난해에 비해 3주 빠르고 환자는 약 4배에 달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환자와 하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은 서울지역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중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검체를 검사하고, 하수에 섞여 나오는 바이러스를 분석해 감염병 유행 양상을 살피고 있다.

올해에는 독감 환자의 증가 시기가 예년에 비해 빠르며, 하수에서도 일찍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독감 환자는 8월 말(35주차)부터 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주 빨라졌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주나 빨리 증가했다.

최근 독감은 유행 기간이 길어지는 데다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환자 검체와 하수 검체 모두에서 검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유행에 대응, 지난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으로, 이들은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3가 백신을 1회 접종(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일정을 보면 생후 6개월~14세는 지난달 21일 접종이 시작됐다. 이달부터는 ▷75세 이상(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6일 ▷70~74세(1952년 1월 1일~1956년 12월 31일 출생한) 12일 ▷65~69세(1957년 7월 11일~1961년 12월 31일 출생) 15일부터 각각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과 무관하게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료기관 약 800곳에 대한 표본감시 결과 올해 39주차(지난달 20∼26일)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분율은 1000명당 33.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0명 대비 약 3.7배에 해당한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61.0명을 기록 중이다. 1~6세가 49.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주성 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인플루엔자를 비롯하여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선제적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예방접종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방역 수칙을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