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동 기획
중앙부처·국제기구 재원 활용
개도국 ‘스마트시티’ 구축 지원
KOTRA 맞손...민간기업 ‘지렛대’役
서울 도시 브랜드 강화 앞장
“세계가 스마트시티 서울을 글로벌 표준으로 삼고 있다.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구체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서울시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성훈 유아이네트웍스 대표)
서울시의 우수정책 해외 진출 사업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의 부흥과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 ODA는 중앙·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 등이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복지증진을 위해 양허적 성격으로 제공하는 자금 흐름을 말한다.
국내 ODA 사업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회원국 가운데 1위인 연평균 11.9%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올들어 국내 ODA 예산은 총 3조 7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돼 전년도 대비 7.7% 늘어났다. 시는 국내외 중앙부처와 국제기구의 ODA 재원을 활용해 개도국에 스마트도시 서울의 비전을 전파하는 우수정책 해외진출 사업을 적극 운영 중이다.
시는 민간 기업을 서포트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ODA 사업 전반을 주도 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의 CCTV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폴, 공공WIFI,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 스마트신호등 구축 등이 우수 행정으로 해외국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사업 전면에 나서 진행한 대표 사례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를 무대로 추진한 스마트시티와 교통관리 개선사업이다. 시는 키예프시와 G2G 정부간 협력을 통해 2016년부터 교류하면서 스마트시티와 교통 분야 정책 공유를 지속해왔다.
시 관계자는 “키예프시는 개발도상국에 유상 차관과 무상 자금을 제공하는 국제 금융 기관 월드뱅크(WB)의 재원을 활용해 스마트도시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컨설팅·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인 대표 사례”라며 “시는 계속해서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업들의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운용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민간 기업들이 추진하던 사업들을 후방 지원한 사례는 더 많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 도시교통 혁신기술 도입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페루 리마시는 지난해 2월 중남미 최대 ICT 허브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 도입을 희망하는 공식 서한을 서울시에 보내왔다. 이후 시는 치안·디지털인프라·교통분야 등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데 자문역을 하는 한편, 역량강화를 위한 페루 측 연수를 지원했다.
시는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온 KOTRA와도 맞손을 잡고 국내 스마트솔루션 개발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쌍방향 지원하고 있다. 향후 시와 KOTRA는 ODA 사업 교점을 점차 확대해 현지 로드쇼, 박람회 등등 해외 수요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이 절실한 저개발 국가에 서울시 모델을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있다”며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은 대부분 지자체의 공공분야가 발주처인만만큼, 해외 시·정부를 설득할 때, 행정도시 서울의 구체적 사례가 큰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라는 브랜드와 인지도 위에 IT 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가 복합적인 시너지로 작용해 스마트시티 모델을 전파하는 데 유의미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역으로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쌍방향 수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ODA 사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ODA 사업을 통해 개도국에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비전 2030’ 계획에서 강조한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공적원조 영역에서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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