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거물 척 슈머의원 방문 공개
삼성측, 임원진 방문 사실 확인
“다른 지역과도 협상 계속 진행”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투자를 놓고 각 주정부와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반도체 담당 삼성 임원진이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인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를 전격 방문했다.
3일(현지시간)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치계의 ‘거물’로 꼽히는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저의 초대로) 삼성 임원진들이 지난달 제네시 카운티 산업단지를 방문했다”며 “제네시 카운티 부지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고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삼성 임원진이 반도체 공장 후보지를 방문하고 관련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삼성이 본격적으로 미국 부지에 대한 현지 실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뉴욕주를 대표해 삼성 측에 두 차례 전화를 했다”면서 누구에게 연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 임원진이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제네시 카운티에 위치한 과학기술첨단제조산업단지(STAMP, Science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다. STAMP는 약 1250에이커(약 505만 8570㎡) 규모로, 반도체 공장 설립에 필수 요소인 물·전력·전문 인력 등을 공급받기 수월한 곳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거대 협력사 중 하나인 IBM이 인근 뉴욕주 나노테크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대변인은 “삼성이 미국에서 파운드리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가능한 미래 확장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실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공장 부지와 관련)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주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누가 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텍사스주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뉴욕주 등 다른 지역과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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