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평균 2.3명…7배 발생
예방접종 중단 목소리 커져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전남 순천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가 사망하는 등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만에 17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4·10면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사업 계속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이 남성은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도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평균 2.3명인 것이 올해 들어선 일주일 새 17명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선 예방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예방접종 사업 계속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3만여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서도 1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달 15일(110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가 많은 의료기관발(發)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지인·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