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Diwali)를 앞두고 지난 12일 약 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프라 구축과 코로나19 대응에 약 50억달러,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연방공무원 급여 선지급 및 휴가보상비 지급 등에 약 20억달러를 투입한다. 정부는 동 정책으로 최소 140억달러 이상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면봉쇄가 시작된 3월 25일 이후 정부는 1차 경기부양책을 통해 약 1400억달러를 투입했고, 5월에는 2차계획을 발표하는 등 총 3000억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통해 강력한 경제회복 의지를 표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인도 정부는 ‘자주인도(Self-Reliant India)’ 정책을 발표하며 인도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 역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인도에 진출한 이래 65억달러를 누적 투자한 아마존은 지난 1월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인도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4월 페이스북은 인도 1위 통신사 지오(Jio)의 전자상거래 분야 자회사인 지오플랫폼(Jio Platform)에 57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자사 메신저인 왓츠앱의 데이터와 지오 의 인프라를 결합,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에 야심 차게 도전한다. 5월 애플은 중국 내 생산기지의 약 20%를 인도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협력사인 폭스콘, 위스트론을 통해 인도에서 400억달러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생산량 대부분은 수출할 예정이다.

구글은 7월 13일 제6차 ‘구글포인디아(Google for India)’ 연례회의에서 ‘인도 디지털화 펀드(The Google for India Digitalization Fund)’를 통해 향후 7년간 인도에 100억달러를 투자,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지오플랫폼에 45억달러를 투자, 7.7%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도에 공장을 운영 중인 도요타는 연내 약 3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테슬라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가 위치한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R&D센터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계 4위 규모 자동차시장인 인도 진출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는데, 이달 초에는 머스크 본인이 직접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인도 진출이 임박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도의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인 -23.9%를 기록했다. 3분기 이후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사태 후 일곱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경기회복을 확신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노력이 성공할 경우 인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경제 주역으로 부상한다.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인도와 그 소비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명례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