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靑 경제수석, 신용대출 대책 마련할 생각
신용대출 9월에만 벌써 1조 폭증… 시장 위험 요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청와대가 신용대출의 급격한 증가 상황에 대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급격한 신용대출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금융위원회 주도로 신용대출 대책이 마련돼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신용대출이 너무 빠르게 느는 것도 경제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대출 규모가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것으로만 보더라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두고 “카카오게임즈 상장 관련 청약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보완하는 성격의 대출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국내 5대 주요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들의 9월 신용대출 규모는 125조4172억원에 이른다. 이는 9월들어 지난 10일까지 불과 열흘만에 1조142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집계결과 지난달 전체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달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어났다. 2004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신용대출 급증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의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동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오전 시중 5대 은행권의 여신담당 부행장 인사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신용대출 증가 추이와 원인, 빌려간 자금의 주요 용처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 자리에선 신용대출이 주담대의 보완재로 사용됐는지, 신용대출 폭증의 주요 원인이 은행간 대출 경쟁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이날 취합된 현장 의견 등을 종합 취합해 이르면 이번주 중 신용대출 폭증을 막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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