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기업인협회 산하 여성경제연구소 조사
선입견·편견 38.8%, 여성 대표 무시 경향 21.1% 등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여성기업인의 45%가 차별적 대우를 경험했고, 대출이나 투자 과정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경제연구소(소장 이의준)가 여성기업확인서 발급업체 4만6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기업인의 일·생활 균형 및 차별에 대한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 중 44.6%가 차별적 대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차별적 대우의 내용 중에서는 여성경영인의 능력이나 전문성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이 38.8%로 가장 높았다. 거래처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보지 않고, 하위 직급으로 인식하는 일을 겪었다는 답변도 21.2%나 됐다. 영업활동이나 접대 등에서 남성 중심의 문화로 인한 고충을 겪었다는 답변이 12.8%, 거래시 성별에 대한 직·간접적 차별이 있었다는 응답이 10.4%로 뒤를 이었다. 대출이나 투자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었다는 이들도 응답자의 9.0%를 차지했다. 3.1%는 경영인의 능력보다 외모, 여성성에 대한 발언을 들어야 했다고 답했다.
여성경영인들은 이 같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남성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75.8%)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일·가정 양립을 지키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한다는 답변이 29.5%였고, 외부 미팅이나 거래처에서 무시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26.7%로 뒤를 이었다. 남성보다 요구되는 전문성이 높아서 더 많은 공부를 한다는 이들이 25.7%,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남성 CEO와 비교해 더 노력한다는 답변은 14.1%였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유럽연합(EU)에서는 여성기업인의 대우와 조건, 배려를 따로 법제화하고,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지침을 정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여성기업인에 대한 성차별적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EU에서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고용지원제도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여성 기업인의 기업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