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쑤저우 SCES, 우시 SDIW로 흡수합병

편광필름 라인 효율 작업…SDIW 지난해 매출 1조 돌파

中 자동차전지 생산, SAPB 지분율 50%→65%

전기차배터리 성장 가속 지분율 확대

ESS 합작사 SSEB 지분 낮춰…브라질법인 청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삼성SDI가 지난해 해외법인 재편작업을 가속화했다. 라인 효율을 위한 법인 통합, 신사업 강화를 위한 지분 추가 취득, 비주력 사업 중단에 따른 법인 청산 등을 통한 실적 향상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3일 삼성SDI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 있던 SCES는 지난해 중국 우시에 있는 SDIW에 흡수 합병됐다. SDIW와 SCES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각각 선공정과 후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두 법인을 통합해 생산 효율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편광필름은 빛이 한 방향으로 투과되게 만들어준다. LCD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등으로 편광필름 사업이 어려움을 겪은 곳도 있지만 삼성SDI는 중화권 고객 비중을 절반 이상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DIW는 지난해 매출 1조1098억원, 순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3%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105% 불어났다. 이에 삼성SDI는 라인 효율화를 바탕으로 사업 성장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 시안에서 자동차전지 생산 및 판매를 맡고 있는 SAPB의 지분율은 50%에서 65%로 상승했다.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지분 확대로 풀이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만드는 SAPB는 중국 보조금 중단 등으로 수년간 손실을 내기도 했다. 그러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며 SAPB도 순이익을 내고 있다. SAPB는 지난해 매출 1조30억원, 순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6102억원, 순손실 58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맡고 있는 SSEB의 지분 일부 매각도 완료했다. 지난해 초부터 매각 작업에 들어가 65%에 이르던 지분율이 35%로 낮아졌다. 삼성SDI는 중국 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4년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와 합작해 SSEB를 세웠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년간 사업 노하우를 쌓으면서 합자 파트너(SSEB)에 운영을 맡겨도 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ESS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쓰거나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브라운관을 생산하던 SDIB의 청산 절차도 완료했다. 소형전지 및 중대형전지를 생산하는 에너지솔루션사업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모습이다. 브라질법인은 수년전부터 브라운관 생산 중단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