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처벌 수위 높이겠다” 공지
직방, 상습 게시자 발 못붙이게
“허위 매물은 없는게 좋아요. 그런데 실매물은 문의가 잘 오지않아 허위 매물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파트너 공인중개사)
“앱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중개사에게 전화를 하면 그 물건 대신 다른 걸 보여주겠다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보러가도 매물 정보와 달라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어요.” (부동산 중개앱 이용자 김모 씨)
중개업소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 허위매물을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위매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부동산 중개앱 업계는 최근 중개업소 처벌 수위 높이며 허위매물 근절에 나섰다.
온라인 부동산플랫폼 다방은 최근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에게 허위매물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인다는 공지를 했다.
다방측은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4일부터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경고 1회면 중개소의 모든 매물이 비공개 처리되고, 경고 4회는 퇴출된다”고 공지했다.
특히 중개업소가 보유한 하나의 계정에서만 허위매물이 확인돼도, 경고 조치는 그 업소의 모든 계정으로 확대 적용된다.
다방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실소유주가 확인해 신뢰도가 높은 ‘확인 매물’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고, 허위매물 신고 절차를 개편해 신고자 보상금 액수를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다방의 서울 관악·동작구 집중 점검에서는 해당 지역 중개사 중 17.2%가 허위매물로 경고 조치를 받았고, 11개 업체가 퇴출된 바 있다.
다른 중개 플랫폼 직방의 경우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점검으로 상습적 허위매물 게시자를 퇴출하고 있다. 실거래가와 매물 정보를 활용한 시세 빅데이터를 구축해, 시세에 맞지 않는 매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수하는 방식이다. 공인중개사부터 중개보조원까지 본인인증을 거치는 ‘매물광고 실명제’도 실시 중이다.
부동산플랫폼의 한 파트너 중개사는 “허위매물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개앱 업체들이 처벌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점차 허위매물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8월 부동산 허위매물을 처벌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허위매물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은 허위매물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대책반을 꾸려 운영 중이다.
작년 한 해 확인된 허위 매물량은 6만건에 이른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 10만3793건 가운데 실제 확인된 허위 매물량은 전체의 57.1%인 5만9368건으로 집계됐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