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형 ETF 순자산총액 3조7289억, 31.3%↑…전체 중 7.2% 차지
수익률 상위 10개중 7개는 해외지수 연계상품
수익률 하위 10개엔 국내지수 연계상품 7개 포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국내 지수·채권 등과 연계된 ‘국내형 ETF’보다 해외 지수·채권 등과 연계된 ‘해외형 ETF’의 자산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장이 주춤한 국내 증시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외 증시에 눈을 돌린 상품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까닭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해외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7289억원으로 전년 2조8397억원보다 31.3% 증가했다.
2018년 순자산총액이 2017년(2조6418억원) 대비 7.5% 늘어난 것보다 크게 확대된 증가폭이다.
해외형 중에서도 특히 지수 자체를 추종하는 주식 ETF보다 선물 등 파생상품과 차입을 이용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채권 ETF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외 주식 ETF 순자산총액은 2조3404억원으로 전년(2조20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등 기타 ETF의 순자산총액은 8377억원에서 1조3885억원으로 65.8%나 뛰었다.
이에 비해 2019년 국내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47조9834억원으로 전년 38조1669억원보다 2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8년도 증가율은 15.8%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ETF 시장에서 해외형 ETF의 순자산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7.2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고, 국내형 ETF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형 ETF의 수익률이 국내형보다 높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 1~10위 ETF 종목 중 7개는 해외지수 연계 상품이었다.
1위를 차지한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의 연간수익률은 79.8%로, ETF 전체 평균수익률(6.54%)의 12배가 넘었다.
이어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75.7%)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63.9%)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57.9%) ▷KINDEX 러시아MSCI(합성)(55.9%)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54.8%)가 2~6위를 기록했으며 ‘TIGER 미국나스닥100’(45.4%)도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에는 국내지수 연계 상품이 7개나 포함됐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전년말 대비 29.3% 하락했으며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26.2%)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26.0%) ▷TIGER 200선물인버스2X(-26.0%) ▷KBSTAR 200선물인버스2X 코스피 200 선물지수(-26.0%)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5.9%) ▷KODEX 200선물인버스2X(-25.8%) 등이 수익률 하위 10위권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