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탄력
LG전자 영업익 7800억 달성
주가 상승 연결될지 업계 주목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양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탈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줄이면서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보다 약 6000억원이 넘는 7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실적 급감의 원인이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점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4만7900원에 장을 열었다. 전날 종가보다 0.3%(150원) 오르는 등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요 회복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8월6일 4만2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달 24일 4만965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쇼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실제로 약 3분기 만에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지연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다행히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이 빠르게 도래하며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등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점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메모리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메모리 업황 바닥에도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으로 고공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을 보여주자 시장은 반도체 사이클 리스크가 일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실적 감소의 또 다른 축이었던 스마트폰 사업도 실적 반등과 비전 제시로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한계에 부딪힌 프리미엄폰 대신 중저가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 51%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57%대가 유지되는 것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LG전자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78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실적 효자인 가전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데다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줄어든 덕분이다. LG전자는 7일 6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52%(3000원) 오르는 등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8일 장 초반에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전자, 가전 업종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이슈로 국내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햐향 조정됐던 탓에 전망을 웃도는 실적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