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바일 3분기 2조원대 영업익
화웨이 中 집중…글로벌 반사익
5G 상용화 확대 속 기대감 커져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사업부가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5G폰들의 선점효과에 힘입은 것인데, 글로벌 5G 시장이 본격 성장할 내년에는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IM 사업부는 2조1000억~2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2조2000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전분기 1조원대로 급락했던 영업이익이 빠르게 2조원대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적 회복에는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의 판매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중 역대 최단 기간인 출시 25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초기 판매고를 기록했다.
덕분에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7700만대로 전분기(7600만대)보다 다소 늘었다. 지난 1분기 7200만대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후 증가 추세다.
올해 개화하기 시작한 5G 스마트폰 시장을 착실하게 공략하면서 시장선점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등 경쟁사들 대비 발빠르게 5G폰을 선보여왔다.
LTE폰 대비 상대적으로 고가인 5G폰의 판매가 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도 오르고 있다. 올 3분기 스마트폰 ASP는 292.4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252.1)보다 40달러 이상 상승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폰 초기 시장을 선점한데다, 화웨이는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어 5G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반사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IM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약 8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에는 11조8300억원, 2018년 10조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각국의 5G 상용화 서비스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 주력 제품들의 판매량도 올해 대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갤럭시 폴드’가 시그니쳐 역할을 하면서 향후 개화할 폴더블폰 시장을 초기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연구 연구원은 “내년 갤럭시폴드가 1000만대 판매되고 10% 마진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