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까지 D램 가격 100달러보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도 감소

D램 물량
D램 물량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하반기 D램 가격(32기가바이트)이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도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 집계 기관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는 지난주 발표한 자료를 통해 32기가바이트(GB) D램 가격 전망치를 올해 3분기에 113달러, 4분기에 104달러, 내년1분기 102달러, 내년 2분기 106달러, 내년 3분기113달러 수준으로 관측했다. 또 "가격이 100달러 미만으로 다시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위 서버 D램 공급사인 삼성전자가 서버 D램 가격을 105~110달러 이상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해당 수요처에서 105~110달러 가격대로 재고를 축적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3곳(삼성전자, SK하이닉사, 마이크론)의 서버 D램 판매가격은 물량을 고려할 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1·2위 공급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재고 축적 수요 의지가 상반기보다 높다는 평가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에는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에도 재고를 축적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지표를 바라보면 D램 수출의 경우 수량(물량) 측면에서 바닥권을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서버 D램 32기가바이트(GB) 용량 모듈(조립) 제품의 가격이 100달러 미만에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32GB 제품의 계약가격은 114.94달러로 집계됐다. 8월 들어 1곳을 제외한 나머지 공급사는 105~110달러 수준의 가격대로 서버 D램을 판매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관건은 가격인데 적어도 일부 공급사의 특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수요처(고객사)에서 용인한다는 것은 D램 시황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 가능성은 앞으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핵심소재의 선행구매와 국산화 등으로 9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는 4분기 수요증가와 재고정상화로 낸드플래시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향후 낸드 가격 반등이 내년 상반기 D램 가격 반등이 선행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KB증권은 2020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3% 증가한 35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내년부터 일본 의존도가 80~100%인 분야에서 일부 국내 업체들이 일본 공급을 처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4만원선도 깨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들어 4만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