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먼 등 2조 넘게 사모아

日 자금 ‘야금야금’ 순매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해외 헤지펀드 자금이 국내 증시에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과도한 폭락세를 보이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7월 중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2조47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6월 244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헤지펀드 자금으로 분류되는 케이맨제도가 지난달 각각 1조2460억원, 1조24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캐나다(3480억원), 싱가포르(3060억원), 말레이시아(1850억원)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 팀장은 “미국계 자금은 글로벌 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인텍스펀드 차원에서 매수가 유입됐을 것이고, 헤지펀드 자금인 케이만제도는 일정 부분 한국시장을 저점 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도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미국계와 케이맨제도 자금이 신흥국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게 될 경우 국내증시도 다시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은 93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아랍에미리트와 호주도 각각 4700억원, 16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본은 5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2040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순매도액이 가장 컸지만 급격한 자금유출은 없었다. 일본은 올해 2~5월에도 매달 300억원가량씩 팔아치웠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43조266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5%에 달했다.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33조609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를 차지했고, 영국 42조2540억원(7.8%), 룩셈부르크 34조5120억원(6.4%), 싱가포르 31조1420억원(5.7%) 순이다. 일본과 중국의 시총 보유액은 12조5760억원(2.3%)과 11조870억원(2%)이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5개월 만에 한국 상장 채권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27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만기 만기상환 3조6920억원의 영향으로 총 4210억원이 순회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