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리스트 시행도 전에 코스닥 폭락으로 ‘불똥’

- 갓 데뷔한 새내기 업체들 흥행 커녕 덩달아 부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일본이 수출 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카드를 던지며 경제 보복에 나서자 중소기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등 11개 업종이 관계된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아직 시행 전이어서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이 여파로 코스닥이 폭락하는 바람에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업체들이 몸살을 겪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5일 하루에만 7.46% 급락했다. 시장 전체가 부진하다보니 갓 상장한 새내기 업체들의 성과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가 1만5900원이었지만 5일에는 8000원으로 공모가보다 49.7% 하락했다. 전기차 부품기업인 에이에프더블류도 공모가 2만2500원에서 지난 5일 1만3450원까지 40.2%나 떨어졌다. 핀테크업체 세틀뱅크는 기관 청약 열기가 예상보다 뜨거워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이었던 4만9000원보다 올려 5만5000원으로 ‘데뷔’했으나 3만9250원으로 28.6%의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바이오주의 부진 등으로 지난달에도 8% 넘는 하락을 보였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우려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가라앉아버렸다.

이달 상장에 도전하는 캐리소프트, 나노브릭 등도 이같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스닥시장 자체가 체력 부진이란 단점을 드러낸 상황에서 기대만큼의 ‘흥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채널부터 시작한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무난하게 사업 모델 다각화를 이뤘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나노브릭은 전기장 혹은 자기장에 따라 색이나 모양이 변하는 신소재를 이용해 문서보안 등 보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다. 두 업체 모두 이달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특례상장도 활성화되고 있는 와중에, 코스닥시장에 떨어진 글로벌 악재들이 기업 활동에 예기치않은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