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서비스 부문이 아이폰 부진 만회
성장성 둔화 우려에도 주가 상승
본업 대체할 성장동력 발굴이 관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애플의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상반기 어닝 시즌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성장세가 전보다 둔화됐다는 평가에도 올 들어 FAANG은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며 여전히 견고한 투자 매력을 뽐냈다.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애플은 3분기(4~6월) 매출이 538억달러, 영업이익은 1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놓자 정규장에서 0.43% 하락했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37% 반등했다.
흥미로운 건 부문별 실적이다. 아이폰 매출이 급감한 대신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앱스토어를 비롯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115억달러를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반면 한때 60%가 넘었던 아이폰 매출 비중은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40%대까지 떨어졌다. 아이폰 판매액은 260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265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최근 애플은 하드웨어 위주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뉴스 구독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깜짝 실적’ 역시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아이폰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애플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을 비롯, FAANG은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끈 5대 기술주다. 최근 공유경제 기반의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주도권이 FAANG에서 PUPL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팔란티어, 슬랙)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FAANG은 여전히 실적이나 주가에서 안정적 상승세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올해 주가가 45% 뛰었고,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23.5, 32.2% 올랐다. 넷플릭스와 구글은 21.7%, 16.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처럼 신성장동력 발굴을 FAANG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본업 뉴스피드 외에 쇼핑, 비디오, 가상현실(AR), 암호화자산 등을 추진 중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 성장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2분기 37%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엣 4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