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현 대표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성장지원…벤처투자 새 전형 만들 것”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스타트업의 공동 출자자이자 공동 설립자로서 투자-컨설팅-육성에서 나아가 성장(scale up)까지 책임지는 벤처캐피탈(VC)이 눈길을 끈다.
주식을 인수해 장기자금을 공급하고 투자자를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투자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투·융자를 한 뒤 사업화의 길로 들어서면 투자금 회수에 착수하는 게 VC의 일이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대표 박제현·사진)는 2016년 10월 출범 때부터 ‘컨설팅형 기업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2017년 7월 엑설러레이터, 2019년 1월 PE업무 집행사원으로 각각 등록됐다.
지난달 운용자산액(AUM) 6000억원을 넘어선 코스닥 상장사 TS인베스트먼트(대표 김웅)에 지분 50.1%를 넘기면서 육성(액셀러레이팅) 이후 기업성장을 유도하는 VC역할을 아울렀다. 혁신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성장이란 투자플랫폼을 완성한 것이다.
뉴패러다임 박제현(47·사진) 대표는 19일 “스타트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투자와 압축성장을 동시에 지원한다.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형 액셀러레이터이자 사업화전문 투자회사”라며 “특히, 시드단계부터 시리즈A 라운드까지 투자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또 중견기업과의 자본·사업 제휴 등 신사업 발굴도 해준다”라고 밝혔다.
마치 잡초밭에서 될성부른 새싹을 찾아내고(발굴), 줄기와 잎을 키우는 일(인큐베이팅), 열매를 맺게 하는 일(액셀러레이이팅), 숲을 만드는 과정(스케일업)을 합친 것이다.
스타트업들은 기업 운영자금과 개발자금 확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기업 본연의 활동보다는 돈 구하는데 시간을 뺏김으로서 성장의 저해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도별 대략 창업기업의 5년 생존률이 26∼29% 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역할을 하는 VC의 출현은 반가운 일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2 벤처붐’의 핵심도 기업 생존률 높이기가 될 수밖에 없다.
뉴패러다임은 현재 블록체인·AI·AR/VR·헬스케어·O2O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20개 사에 투자 중이다. 링플랫폼, 헬스체인어스, 시그마체인, 리모체인 등이 시장에 제법 알려진 지원기업이다.
박 대표는 “VC 연계투자와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성장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당사의 ‘뉴패러다임캠퍼스’에서 각각의 투자기업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모델에 부합하는 압축성장 전략과 연계망 구축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뉴패러다임은 주로 4차산업 관련 플랫폼사업, 콘텐츠, 바이오,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해 왔다. 매년 10여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 방식도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지분매각, 세컨더리펀드 매각 등 다양하다.
박 대표는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성장한 스타트업을 팔아치우고는(바이아웃) 이후 끝이다. 성장한 기업이 2차펀딩 혹은 바이아웃 뒤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공동설립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기업 TS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의 선점투자와 후속투자를 통해 유니콘들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