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3대주주…주주서한 발송 배당성향 30% 확대 요청 다음 주총서 신규 사외이사 추천

[KB자산운용 주주서한 캡쳐]
[KB자산운용 주주서한 캡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B자산운용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SM엔터테인먼트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KB자산운용은 5일 SM에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합병과 배당 등을 요청하고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SM 지분을 6.60%를 보유한 3대 주주다.

KB자산운용은 “현재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며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 상충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와 오너 간 이해상충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라이크기획과 SM 간 합병과 30%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S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 소속 가수 음반과 SM 제작 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한다. SM은 2015년 라이크기획에 대한 인세 지급방식을 ‘음반매출의 최대 15%’에서 ‘총 매출의 최대 6%’로 변경했고, 이후 4년 간 인세 규모는 168억원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SM은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KB자산운용은 “이수만 총괄의 이해관계는 라이크기획의 인세율에 있고 기타 주주들은 SM의 배당성향에 있다”며 합병과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이런 이해상충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B자산운용은 “SM은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무리하게 지속해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SM USA 산하 자회사와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역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SM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SM 이사회 스스로 경영에 대한 내부 통제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 이사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SM에 오는 20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