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비율 2분기 연속 0.01%p 상승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분기 연속 하락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최근들어 다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 19곳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상승한 0.98%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에도 직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오른 0.97%를 기록하더니 이번에도 소폭 악화했다.
0.01% 포인트에 불과해 큰 의미없는 미미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두 분기 연속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7년 4분기(1.19%)부터 2018년 1분기(1.18%), 2분기(1.06%), 3분기(0.96%) 등 네 분기 연속으로 지표가 개선되던 것을 감안하면 주춤세는 분명하다.
은행별로는 인터넷은행 2곳(케이ㆍ카카오뱅크)이 0.27%로 가장 낮았고, 시중은행(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SCㆍ씨티) 0.49%, 지방은행(대구ㆍ부산ㆍ광주ㆍ제주ㆍ전북ㆍ경남) 0.97%, 특수은행(산업ㆍ기업ㆍ농협ㆍ수협ㆍ수출입) 5곳 1.75% 순이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ㆍ신한ㆍ우리은행이 공히 0.47%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은행만 0.54%로 다소 뒤쳐졌다.
국내은행 전체 부실채권 액수는 총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1.8%)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대부분(89.1%)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비율보다 더 눈에 띄게 악화됐다.
1분기 국내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로, 전분기(104.2%)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작년 1분기(101.9%) 3년만에 100%를 넘기며 2분기(102.6%), 3분기(110.0) 까지 크게 개선됐으나 4분기(104.2%) 하락에 이어 올 1분기 100% 대를 간신히 지키는 데 그쳤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89.3%)의 적립률이 가장 낮았고, 카카오은행(206.6%)은 19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했다.
올 1분기 국내은행에서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7조1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도 전분기(6조7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 줄어든 2조9000억원이다. 통상 연말에 부실채권 확인 및 정리작업이 몰리기 때문에 전분기와 차이가 크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STX조선 등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작업이 이어져 자산건전성이 크게 좋아졌지만 올 1분기엔 소폭 악화했다”며 “비록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해 은행들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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