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기획 DnA센터ㆍ이노션 DCC 등 빅데이터 조직 확대 - “빅데이터 분석으로 정밀한 전략 수립 가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텔레비전과 신문 등 전통적인 매체 광고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광고 시장이 폭증하며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는 광고업계가 ‘빅데이터’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타깃을 세분화하고, 대중의 관심사를 잡아끄는 메시지를 도출해 보다 강력한 광고 효과를 내겠다는 정밀 전략이다.

1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광고비 지출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333억달러(39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것은 지난해까지 전체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아래였다면, 올해부터는 디지털 광고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케터는 오는 2023년에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60% 이상까지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표 광고사들은 이런 디지털 광고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데이터 마케팅 전문 조직인 DnA센터(Data and Analytics Center)를 설립했다. 현재 DnA센터는 데이터 플래닝, 데이터 마이닝(Mining), 미디어 분석, 리테일/CRM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제일기획은 DnA센터를 통해 ‘마케팅 변화에 대응하는 현장 밀착형 분석’을 목표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닷컴이나 소셜, 리테일 등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미디어, 매장 판매 데이터까지 분석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마케팅 방향도 제시한다.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중남미 등 5개 지역에 DnA센터를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 역량을 확보하는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2015년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DCC(Data Command Center)를 설립했다. DCC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제품군과 브랜드 관심도ㆍ인식을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을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노션은 마케팅 전략 수립 뿐 아니라 최근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역량을 외부와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행 트렌드인 빈티지와 레트로를 결합시킨 ‘빈트로’ 분석 결과를 내놓았으며, 변화하는 서점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보고서도 공개했다.

독립광고대행사 TBWA코리아는 지난해 8월 빅데이터 광고회사 ‘퍼포먼스 바이 TBWA’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식보다는 구매로 이어지는 행동을 유도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TBWA코리아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가입고객 예측 모델을 발표하며 잠재 고객만을 예측한 타깃 광고를 송출하는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하는 기법이 발전하면서 소비자 정보를 타깃별로 수치화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광고사들이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고 있는 시점”이라며 “보다 정밀한 분석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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