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배우 김남길은 ‘열혈사제’ 인기 요인으로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의 끈끈한 호흡을 꼽았다. 모두가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단합의 힘은 김남길이 추구하는 가치관 1순위였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김남길은 신부 김해일 역을 맡아 구담시 악의 카르텔을 향해 통쾌한 응징을 날리는 히어로로 활약했다. 김성균, 이하늬 등 구담 ‘어벤져스’의 든든한 중심이 되며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김남길은 구담 어벤져스는 물론, 신스틸러로 활약한 안창환과 음문석을 비롯해 금새록, 고준 등 모두가 함께 활약한 덕분에 자신이 빛날 수 있었다며 동료들의 공로를 칭찬했다. 여기에 이명우 PD와 무술 감독 김선웅과 스태프들까지. 김남길은 자신을 빛나게 해 준 이들을 연신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 드라마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다. 소감이 어떤가? “다른 작품보다 허전함이 컸다. 촬영 시작을 일찍 해서 6개월을 찍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져서 익숙해진 것이 아니라 가족 중 누가 없어진 기분까지 들었다. 주말 동안에 배우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다른 것보다 김성균과 오늘 뭐 먹을지 고민을 나눌 수 없다는 게 슬프다.” ▲ 4박 5일 간의 포상휴가, 어떤 시간을 보냈나? “물에 발도 담그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소소하게 놀기도 했다. 술도 조금씩 마시면서 연기적인 이야기나 좋았던 일화들을 나누곤 했다. 우리끼리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다. 특히 우리와 이하늬, 고준은 포상휴가가 처음인데 김성균은 포상휴가만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하더라. 일단 편하게 쉬어야 된다는 조언을 하며 리드를 해줬다.”▲ 유독 배우들끼리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이유가 있다면?“처음부터 끈끈함이 있었다. 배우들 자체가 성격적으로 모난 배우가 없었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결을 가지고 하는지도 중요하다. 자기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고집이 있는 것도 좋지만 그게 욕망으로 변질되거나 아집이 되면 안 좋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걸 못 보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열정으로만 갈 수 있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하다 보니 전체적인 앙상블도 더 좋아진 것 같다. 주, 조연 모두가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 시청률 20%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높은 인기에 대한 현장 반응은 어땠나?“드라마가 잘 됐다는 걸 직접 체감하지는 못했다. 다른 것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화제성을 얻었고, 그것이 함께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내가 여태 추구해온 걸 달성했다는 느낌이 들더라. 함께 뭔가를 같이 달성했다는 점이 유독 느껴져서 좋았다.” ▲ 드라마 촬영 도중 갈비뼈 부상이 있었다. 이후 촬영은 어땠는지? “지금은 거의 나았다. 당시 반응이 좋아 더 잘 해보려고 할 때 갈비뼈를 다쳤다. 결방을 결정하고 와서 쉬라고는 말해주셨지만, 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흐름을 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결방까지 가기 직전 퇴원을 했다. 어쩔 수 없이 생방으로 진행을 하게 됐고, 그런 부분이 미안하기도 했다.” ▲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까지 있다. 기분이 어떤가? “이제 시작인데 ‘인생 캐릭터’라는 말이 나오니까 내가 은퇴해야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나를 처음 본 사람도 있다. 그만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고 작품이 잘 됐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도 보여드릴 건 많다고 생각을 한다. 직업이나 장르가 같아도 그 안에 담긴 사소한 것들은 다 다르다. 성향이 다른 인물들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아직은 ‘인생 캐릭터’라는 말이 이른 것 같다.”
▲ 시즌2에 대한 요구가 많다. 실제 추진 가능성은?“기획 자체를 시즌2로 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그런 논의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 배우들끼리는 가볍게 이야기를 했는데, 성사가 돼서 시즌2가 나오게 되면 모두 함께 출연을 하자고 했다. 작은 캐릭터를 연기한 친구들도 모두 나온다는 가정 하에 본격적인 고민을 하자고 했다.” ▲ 과거에는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들을 주로 맡았다면, ‘명불허전’과 ‘열혈사제’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사실 코미디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한국의 주성치가 되는 게 꿈이었다. B급 코미디를 정말 좋아했다. 우리나라 영화 중 ‘재밌는 영화’와 ‘다찌마와 리’를 좋아하고, 그래서 ‘다찌마와 리’의 임원희 선배를 따라 하기도 했다. 그런 호흡들을 연습하며 나의 연기를 만든 셈이다.” ▲ 백상예술대상과 SBS 연기대상 등 시상식에서 대상 강력 후보로 손꼽힌다. 기분이 어떤가? “어떤 의미에서 내가 나이를 먹은 것 같다. 물론 나이로 주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경력이 쌓였다는 말 아닐까. 예전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어릴 때는 그 상이 인정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나도 자유롭게 내려놓은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이런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러다 보니 상이 내 개인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람들이 고생한 걸 보상 받는다는 뜻으로 주시면 열심히 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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