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차익 등 모두 집중될듯 자회사 배당 30% 주주환원 SK하이닉스 자회사 격상 등 지배구조 개편도 이뤄질 듯
SK그룹의 미래가치가 SK(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진행될 사업구조 개편의 모든 수혜가 SK(주)에 쏠리기 때문이다. SK는 이같은 가치를 다시 미래재원으로 재투자하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SK(주)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SK그룹의 포트폴리오 로드맵을 제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주)는 단순히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산업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같은 SK(주)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SK그룹은 ‘투자형 지주회사’로 명명했다.
SK(주)은 향후 적극적으로 새로운 성장 영역을 주력사업으로 발굴, 육성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 미래에 유망한 성장 후보군에는 선제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소수지분 투자를 먼저 시행한 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 성장성이 검증되면 ‘신성장 투자회사’로 올려 투자 재원의 70% 이상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투자회수(Exit) 대상으로 정해 중단기에 걸쳐 투자 재원을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룹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인수(Buyout)해 장기보유한다. 밸류체인과 사업 규모가 커지면 주력 자회사로 전환해 그룹 경쟁력을 키운다는 게 SK그룹의 복안이다. 사실상 SK(주)가 그룹 내 벤처캐피탈과 성장금융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에 대한 지분 확장이나 투자 회수를 결정하는 검증 기준은 내부수익률(IRR) 15% 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의 그림 대로라면 최근 SK그룹이 추진하는 사업 및 지배구조개편 역시 그룹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SK(주)에 집중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극대화해야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의 분할 작업의 경우, 인적 분할 후 투자회사와 SK(주)를 합병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를 SK(주) 바로 아래에 둬 배당수익을 극대화하고 SK하이닉스 역시 공정거래법 상 지분 규제에서 벗어나 국내외 반도체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에 나설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SK(주) 주주가 그룹 성장 전략에서 오는 과실을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주)는 “ ‘신성장 투자회사’의 성장 모멘텀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고 주력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양 연구원은 “투자 회수나 상장에 따른 특별배당도 하되 향후 배당 안정성을 고려해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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