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베이징에서 2ㆍ3선 도시로 이전 추진 정실주의ㆍ족벌주의 완화 개혁 불만 목소리 가중 우려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 개혁에 나섰다. 인민해방군(PLA) 5개 군 본부를 수도 베이징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인민해방군 소식통을 인용해 본부를 베이징에서 지방의 2~3선 도시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배치 대상은 지상군(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군 등 5개 군 본부 모두다. 다만 중국군의 군사 영도기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 주석은 군 개혁의 핵심 목표로 군 본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인민해방군 내 정실주의와 족벌주의를 없애고 군의 전투태세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 지도부는 탈(脫)중앙집권적 재배치가 군 지휘관 및 장교들이 전투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상사들에 대한 로비활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지상군 7개 군구를 5대 전구로 개편하는 등 군 개혁을 추진해왔다. 제2포병 부대는 로켓군으로 대신했으며, 전자ㆍ정보ㆍ우주작전을 수행하는 전략지원군을 신설했다.
다만 베이징 생활에 만족하는 장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3선 도시는 항저우, 난징 등 규모가 큰 성급 도시나 둥관 등 대도시를 말하며 3선 도시는 정저우, 시안 등 상대적으로 2선 도시보다 규모가 작은 도시다.
한 퇴역 장교는 SCMP에 “베이징은 전국에서 교육과 의료가 가장 뛰어나다”며 “3선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현대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평론가인 앤서니 웡은 인민해방군의 일부 간부급 장교들이 시 주석의 군 개혁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군 본부의 재배치 계획이 이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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