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타사 온라인몰 가격비교 롯데마트, 온·오프 최저가 경쟁 이마트도 매달 ‘국민가격’ 선보여 롯데마트가 이마트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정조준하며 ‘가격전쟁’에 나선다. 2010년 ‘10원 전쟁’ 이후 자취를 감췄던 가격전쟁이 다시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단순히 경쟁사보다 10원씩 가격을 싸게 매기는 ‘10원 전쟁’을 넘어, 온ㆍ오프라인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는 점에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가격전쟁이 더 독해진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주간 온ㆍ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장 싼 가격에 상품을 파는 ‘극한가격’ 행사에 돌입한다. 행사 품목은 총 16개로, 롯데마트가 시즌에 적합한 카테고리 대표 상품들을 선정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경쟁 대형마트 이마트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직접 겨냥했을 뿐 아니라, 최저가 상품 품목도 공개하는 초강수 전략을 들고 나왔다.
롯데마트는 최저가 상품을 1주일 단위로 각 8개씩 선보일 예정인데, 최저가는 각 비교 대상 회사 홈페이지에서 상품들의 단위 당 가격 비교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우선 행사 첫 날인 18일 최저가 상품 가격은 지난 15일 오후 5시 기준 가격을 비교해 결정하며, 행사 둘째날인 19일부터는 하루에 한번 최저가로 가격을 변경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9시 기준 이마트와 쿠팡 상품들의 단위당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 10원 전쟁 이후 PB상품을 통한 차별화, 가성비ㆍ가심비를 앞세운 마케팅 등에 자리를 내줬던 가격전쟁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며 “특히 올 들어선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커 조금이라도 싸지 않으면 쉽사리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의 대형마트발 가격전쟁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커진 탓도 있지만,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인한 고객이탈로 해가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크다”면서 “결국 기본 무기인 최저가 경쟁을 통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대형마트발 가격전쟁의 시발점은 이마트다. 정용진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시장에는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된다”며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는 초저가 정책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국민 가격’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1ㆍ3주 차에 특정 식품을 큰 폭으로 할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가격을 도매가 수준으로까지 낮춘 상품들도 대거 선보이며 독한 가격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24일까지 4월 3주차 국민가격 품목으로 러시아산 대게를 선정했는데, 기존 가격(4만5800원)보다 24% 가량 저렴한 3만4800원(750g 내외)에 판매한다. 노량진 수산 시장의 4월 3주차 대게 위판 가격이 동일 중량 환산 시 3만4000 ~3만5000원 선임을 고려하면 도매가 수준이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