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중성능 필터로 공기정화 롯데월드몰, 에어커튼 상시 가동 IFC몰은 대형 청정기 설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 주부 A씨(38)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 덕에 주말이면 언제나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기온이 오르면 미세먼지가 심하고, 미세먼지 상황이 좋으면 찬바람이 불어 선뜻 외출하기가 어렵다. 부부만 있다면 이런 날씨엔 기꺼이 ‘방콕(방에 콕 박힌다는 뜻)’을 선택하겠지만, 답답해하는 아이들 때문에 어려운 상황. 이에 복합쇼핑몰 등 실내 시설 위주로 주말 계획을 짜고 있다.
A씨는 “밖에서 미세먼지나 찬바람을 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쇼핑몰 등 실내시설을 자주 이용한다”면서도 “사람이 많긴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찬바람이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A씨처럼 미세먼지를 피해 온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복합쇼핑몰들도 최근 실내 공기 질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아이들이나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다 보니 쾌적한 환경 조성이 어떤 행사보다도 집객에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매일 오픈 전에 건물 내부를 모두 집진 청소기로 습식 청소를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나쁨’ 기준인 35㎍/㎥ 이상일 때는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지 확인하고 외부 공기를 유입하는 공조기를 모두 끈다. 또 1 µm 수준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중성능 필터를 사용해 공기 정화를 시킨다.
롯데그룹의 롯데월드몰은 2단계 공조시스템으로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있다. 전담 인력이 수시로 공조 점검을 진행하고, 여기에 공조 차압계 경보시스템으로 미세먼지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는 공조시스템 점검 주기를 주 1회에서 일 1회로 줄여 보다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커튼은 그간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자 동ㆍ하절기에만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수시로 틀고 있다.
IFC몰은 건물 내 공기 정화 시스템에 더해 초대형 공기청정기 2대를 설치했다. 이 제품은 캐리어에어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높이 3.4m, 폭 2m의 대형 공기청정기로, 990㎡(300평) 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또 헤파필터 등 3중필터가 적용되는데다 전면 스크린을 통해 미세먼지 청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IFC몰 측 설명이다. IFC몰은 오는 4월 2대를 추가 설치해 공기 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IFC몰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를 피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복합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라며 “쇼핑몰들의 공기 질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져 복합쇼핑몰 최초로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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