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침체까지는 안 갈 것”
애플 주식 5.5%를 보유한 ‘큰 손’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정작 자신의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의 구형 플립폰이라고 밝혔다.
28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한 오찬 강연에서 “이것이 내 휴대전화다”라며 삼성전자가 출시한 SCH-U320(헤이븐)모델을 꺼내들었다.
버핏은 “(전화기 발명가)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빌려줬는데 돌려주는 걸 깜빡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가 2010년 말 노년층을 타깃으로 출시한 음성통화전용 휴대전화다. CNBC는 해당 모델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2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용으로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사용하긴 하지만 아이폰은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얼마 전 한 지인이 아이폰10을 사용방법이 적힌 쪽지와 함께 선물해줬다”면서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아이폰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버핏을 찾아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투자자’로서 버핏은 애플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버핏은 기술주 투자를 기피해왔지만 2016년 애플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오고 있다. 그는 “애플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실수를 할 순 있다”면서도 “애플 브랜드와 생태계는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이 더뎌지긴 했지만 ‘침체’(Recession)까지 이르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 또 “우리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에 ‘베팅’할 것을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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