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단행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사장단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조직 안정’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김기남(DSㆍ반도체 부품), 고동진(IMㆍ모바일), 김현석(CEㆍ소비자 가전) 3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채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대내외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작년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인사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며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재확인=김기남 부회장은 작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S부문에서 영업이익 1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8%가 DS부문에서 나왔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지난 2010년 종합기술원장 직책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한 이래 8년 만에 부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
‘갤럭시 신화’를 이끈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안정 무게’ 2015년도 이후 최소폭 사장단 인사=김기남 부회장, 노태문 사장 단 2명만이 포함된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는 2014년 말 발표한 ‘2015년도 정기인사’ 이후 가장 적은 인사폭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이 용퇴하고 50대인 김기남-고동진-김현석 3인 대표 체제를 전면 배치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이룬데다, 사상 최대실적(올해 영업이익 64조원 전망)을 견인한 반도체 초호황이 꺾이면서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2회장-4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기존 ‘이건희ㆍ권오현’ 회장과 ‘이재용ㆍ윤부근ㆍ신종균ㆍ김기남’ 부회장 체제가 그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6일 오후에 있을 임원인사에서도 성과를 창출한 사업부에 보상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것을 고려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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