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대체불가, 가장 많이 오를 것” 수도권 내에서도 강남 아래만 유망 ‘돈벌’ 투자상품은 ‘서울 신규 분양’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학군, 교통 및 서비스 산업 인프라가 갖춰진 강남을 대체할 주택단지는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강남으로 가려는 중산층 수요도 계속 늘어나겠죠”

익명의 은행 프라이빗뱅커(PB)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난 1년간 서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남불패’의 믿음이 공고하다. 경제학에서 주로 말하는 ‘자기 실현적 예언’(전망한 바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이번에도 적중할 지 주목된다.

31일 헤럴드경제가 8.2 대책 1주년을 맞아 시중은행 PB들에게 ‘하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를 지역’을 물은 결과 응답자 28명 가운데 68%인 19명이 강남을 꼽았다. 서울 강북을 꼽은 사람은 5명, 성남ㆍ과천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을 짚은 사람은 3명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최근 서울시가 ‘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용산ㆍ여의도를 꼽은 사람도 1명 있었다. 선택지 중에는 ‘인천 및 경기 동부’와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도 있었지만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반면 ‘하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질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9명 가운데 1명만이 강남을 선택했다. 강북을 선택한 사람도 없었고, 성남ㆍ과천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을 선택한 이는 3명에 그쳤다. 대신 ‘인천 및 경기 동부’와 ‘경기 북부’를 택한 이는 각각 14명과 11명이었다.

이상협 신한은행 분당센터 부지점장 겸 PB는 “강남 지역을 대체할 만한 지역이 쉽게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가격 조정이 일부 발생하여 가격 메리트가 있고 향후 개발 이익 전망이 좋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PB는 “강북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 낮아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 있고,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과 강남은 8.2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꺾이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년간(2017.7.31~2018.7.23) 8.3% 올랐다. 서울 전체도 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4월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강남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가격도 일부 조정됐지만, 최근 들어 다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이 있어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상당수 PB들은 하반기 유망한 투자상품으로도 ‘서울과 강남’을 꼽았다. 분양가 규제로 인해 소위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를 꼽은 사람이 48명 중 8명이었고, 서울 기존 아파트를 꼽은 사람도 7명이었다.

박은정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 부장은 “전국구 인기단지 압구정 재건축과 용산 등은 재개발 및 재건축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가격이 상승하고 점차 아파트 노후도가 심해짐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 내용연한 40년에 달하는 단지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규제가 지속되고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상당수 있었다. 응답자의 16%인 8명은 ‘부동산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9명은 리츠ㆍ부동산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유망하다고 선택했는데, 류상진 신한은행 서울FC 부지점장 겸 PB는 “직접투자는 규제가 많아져서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및 중위험 중수익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 분위기에 따라 부동산펀드 및 리츠 등 부동산 재간접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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