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력 차이 얼마나? 北 주민 月평균 소득 12만 1667원 불과 인구, 5125만 대 2490만…북한도 저출산 수출액, 남한이 북한의 176배로 큰 격차 석탄 18배·철광석 12배…광물은 北 우위
‘4ㆍ27 남북정상회담’ 결과인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경제의 균형발전과 공동번영이 강조되면서 분단이후 남북간의 경제격차가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단됐던 경제협력사업들이 재개될려면 이런 간극을 어떻게 조화롭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남북간 국민들의 벌이를 보면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주요 데이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짚어 본다.
▶北 주민 한 달에 12만원 벌이…南 22분의 1=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남한의 22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176분의 1에 불과했다. 통계청의 ‘2017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각종 경제사회지표들은 남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16년 북한 인구는 2490만 명으로 남한(5125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36조3730억 원으로 남한(1639조665억원)의 45분의 1에 불과했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원으로 남한(3198만원)의 22분의 1에 그쳤다. 한 달 평균 12만1667원에 불과한 액수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65억 달러로 남한(9016억 달러) 대비 138분의 1 수준이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28억 달러와 37억 달러로 각각 남한의 176분의 1과 109분의 1에 불과했다. 그래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9%로, 남한(2.8%)보다 높았다. 북한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361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85.5%가 이동전화가 없었다. 반면 남한은 6130만명(명의 기준)이 이동전화에 가입해 17배 많았다. 북한의 도로총연장 길이는 2만6176㎞로, 10만8780㎞인 남한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도 저출산, ‘합계출산율 2명’ 안돼= 북한도 최근 ‘합계출산율 2명’ 선이 무너지면서 아이를 적게 낳는 국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북한 인구는 7614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5~2020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4명에 그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15~49세 가임기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보는 자녀 숫자로, 2명 미만이면 외부 유입 없이는 인구의 현상유지가 어렵다.
북한은 저소득 국가 가운데 이례적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은 편이다.
해방 이후 1980년까지 한국보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이 더 낮았다. 일례로 1975~1980년 북한 합계출산율은 2.68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2.92명)보다 낮았다.
1980년대 이후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시작되면서 양측의 출산율이 역전됐지만, 최근 북한의 저출산도 심화되면서 이제 남북 모두 합계출산율이 2명 이하로 떨어지는 저출산 국가가 됐다.
출산율은 줄어들지만 한반도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남북한을 합친 인구는 7614만 명이다. 북한 인구(2490만 명)가 남한 인구(5125만 명)의 절반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48.6% 수준이었다.
▶남북 간 전력생산능력 격차 14배= 남북한 간 전력 생산능력의 격차가 사상 최대인 1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남한의 발전설비 총 용량(모든 발전소를 전부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전기량)은 10만5866㎿로, 7661㎿에 그친 북한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5년 남북한 전력 생산능력 비교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의 격차다. 10년 전인 2006년만 해도 남북 간 전력설비 격차는 8배에 그쳤으나 갈수록 폭이 커지고 있다. 2006년 남한의 전력설비 총 용량은 6만5514㎿, 북한은 7822㎿였다. 조사를 시작한 1965년 769㎿에 그쳤던 남한의 발전설비용량이 2016년까지 137배나 성장한 것에 비해, 북한은 남한의 3배에 가까운 2385㎿로 시작해 3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발전설비용량의 격차에 보태 남북 간 발전설비의 효율 격차까지 겹치며 연간 발전량 차이는 더 커졌다. 2016년 남한의 연간 발전량은 5만4040GWh(기가와트시)로 북한(2390GWh)의 23배에 달했다.
▶北 석탄, 南의 18배 많아 ‘광물자원’ 최대 관심사= 북한 석탄 생산량은 3106만t로 남한의 18배, 철광석 생산량은 53만t로 남한보다 12배 많았다. 남북 경협이 궤도에 오를 경우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한 활용 방안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도 482만t으로 남한(471만t)보다 조금 더 많았다. 다만 쌀의 비중이 89.2%에 달하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쌀 비중이 46.1%에 그쳤고, 옥수수 비중이 35.3%에 달했다. 북한의 경우, 쌀 다음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전체의 35.3%인 170만t를 차지했다. 반면 남한의 옥수수 생산량은 7만t에 불과하다. 또 북한의 철도총연장 길이는 5226㎞로, 남한(3918㎞)보다 1.3배 길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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