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5일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동물 안락사방법의 국내 적용을 위해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제수의사무국(OIE)은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락사 방법으로 질소가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질소는 공기보다 가볍고 공기와 쉽게 섞이는 특징 때문에 현장 활용이 어려워 주로 이산화탄소가 이용되고 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사진=헤럴드경제DB]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농진청은 질소가스를 거품 형태로 만들어 주는 ‘동물 안락사용 질소 품생성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장비는 거품 안에 질소가스를 98% 이상 모을 수 있고 6시간 이상 거품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2016년과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질병 감염 가축의 살처분 현장에서 평가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했을 때보다 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스 손실을 막기 위해 작업 공간을 완전히 밀폐했던 이산화탄소 방법과 달리 밀폐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거품을 채운 후에는 연속적인 처리로 인력(10명→2명)과 시간(1시간 이상→10분 이내)이 크게 줄었다.

또 동물의 고통 감소로 병원체에 오염된 분비물 배출이 줄었고, 안락사 처리 과정을 가려주고 인체에도 안전해 작업자의 복지 측면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해당 안락사 방법은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추가돼 살처분 가축의 안락사 처리에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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