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화재로 3남매 사망…22세 엄마는 베란다서 구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2017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세 남매가 화재로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어머니 A(22) 씨가 남편 B(21)씨와의 양육 문제 다툼 후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주목, A 씨를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6분쯤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아파트 11층 집에 소방관 등 65명과 소방차 등 19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화재 신고 약 30분 만인 오전 2시53분쯤 진화했다.
소방대는 베란다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 씨는 손과 발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러나 A 씨의 자녀들인 첫째(4), 둘째(2), 막내(생후 15개월·여) 등 3남매는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화재 직후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켜고 아이들이 있는 작은방에 들어가 깜빡 잠이 들었다. 이후 밖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뒤 베란다로 대피했다. 남편과 통화가 되지 않아 함께 있는 남편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신고를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라면 물을 올린 것은 착각한 것 같다.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껐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외부에서 술을 마신 뒤 전 남편 B씨와 전화와 스마트폰 메신저로 다퉜다. 자녀 양육 관련 문제였다. B씨는 불이 나기 5시간 전부터 외출 중이었으며 화재 당시 친구와 PC방에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혼했으며 자녀 양육 문제로 자주 다퉈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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