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3년주기 재산정 시기 저금리로 조달 부담 줄었지만 마케팅 비용 변수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다음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두고 저금리와 마케팅 비용 등이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는 직전 3년치의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관리비용, 일반 관리비, 가맹점 공동 마케팅 비용 등을 기준으로 추산한다. 수수료 재산정을 두고 말이 많았던 것을 고려해 지난 2015년 이 같은 구조를 적용했고, 3년마다 수수료를 재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05년 평균 2.35%였던 가맹점 수수료가 2015년에 2.09%까지 내려왔다.
2015년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카드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가맹점을 관리하는 비용 등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2013년과 2014년은 카드사의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았다. 기준금리도 올해보다 현저히 높았던데다 카드사 정보유출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져 카드채 금리도 높았다. 당시 카드채 금리는 평균 3.06%였다.
다음해 재산정하는 수수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여건이 기준이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다. 최근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카드사들의 실적은 개선되면서 카드채 금리는 2.1%선이었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2014년 1조9098억원에서 2015년 1조7860억원, 지난해에는 1조6411억원으로 낮아졌다.
관건은 마케팅 비용이다.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2013년 3조8470억원이었던게 2014년 3조720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2015년 4조4280억원, 지난해 4조9287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마케팅 비용으로 2조7083억원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무이자 할부나 할인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 관리와 연관되어 있다. 카드사가 고객 편의를 제공해 가맹점의 영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비용이니 마케팅 비용이 높아질수록 수수료를 낮추긴 어렵다.
그러나 정부의 영세가맹점 보호 기조가 확실해 수수료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다음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영세가맹점 보호가 주요 이슈가 되면 카드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공약들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증한 마케팅 비용이 수수료 재산정에 반영된다 해도 그간 카드사들이 저금리 시기를 잘 활용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카드사 신용도는 더 좋아졌다. 무디스는 지난 12일 신한카드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중소기업과장은 지난 13일 한국금융학회 동계 정책심포지엄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시장 금리가 하향 추세여서 모든 가맹점이 ‘완전 해피(happy)’하지는 않지만 어느 누구도 ‘언해피(unhappy)’하지는 않은 솔루션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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