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2.2%, 대출 거절 경험 받아도 이자 비싸고 절차도 복잡 정책금융 모르는 기업 9.5% 달해

지난해 중소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이 은행의 높은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금융권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기업이더라도 높은 금리 수준이나 복잡한 절차 등에 대해 불만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IBK기업은행이 작년 한 해 종사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4500개를 대상으로 한 ‘2016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기업 비율은 12.2%로 집계됐다.

은행 유형별로 시중은행(68.5%), 지방은행(18.7%), 특수은행(16.2%) 순으로 대출 거절 경험이 많았다. 업종 중에서는 서비스업이 14.5%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10.3%), 제조업(9.5%)이 뒤를 이었다.

거절 사유는 ‘담보부족’(40.4%), ‘대출한도 초과’(37.5%), ‘신용등급 미달’(32.9%), ‘업황 악화’(16.9%), ‘짧은 업력’(8.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은행에서 새로 돈을 빌린 중소기업은 전체의 20.0%로, 업체 한 곳당 평균 1.7건의 대출을 받았다.

은행 대출 시 겪은 불편 사항으로는 ‘높은 금리수준’(26.5%), ‘복잡한 서류ㆍ대출절차’(23.9%). ‘대출한도 부족’(13.7%)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담보 형태별로 신용대출 4.11%, 담보대출 3.82%, 신용보증서담보 대출 3.24% 순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비중은 4.1%였다. 이용한 기관은 카드사ㆍ캐피탈사가 49.9%로 가장 많았고, 상호금융(20.0%), 보험사(19.4%), 저축은행(12.2%) 순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12.59%, 담보대출 5.94% 등 은행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제2금융권을 이용한 이유로는 ‘은행에 비해 대출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8.3%로 제일 많았다. ‘은행 대출로 부족해서’라는 응답(23.9%)과 ‘급전 필요’(20.0%), ‘은행 대출 거절’(19.0%)을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지난해 중소기업의 7.7%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책자금에 대해 ‘잘 모른다’는 기업 비율도 9.5%나 됐다.

정책자금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64.7%)이었고, ‘정책자금 수혜 대상 미해당’(22.2%), ‘정책자금의 존재를 몰라서’(12.6%), ‘대출서류ㆍ절차 복잡’(6.3%), ‘정책자금 절차를 몰라서’(4.5%) 등의 대답도 있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13.5%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

은행 방문 등 금융 업무 불편성 해소’(53.9%), ‘스마트폰 이용한 쉬운 접근성’(45.6%), ‘대출절차의 신속ㆍ간편성’(32.0%) 등 편의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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