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그룹 지배력 강화 주주-시장신뢰 강한 의지 반영
효성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에 앞서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효성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개선안을 의결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이 전격적으로 마련된 데는 투명 경영에 대한 조현준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 7월 대표이사 취임 후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명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효성은 (주)효성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를 사전 심의ㆍ의결하고,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효성 측은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에 조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는다. 이밖에 내부회계 관리 강화를 통해 회계투명성 제고에도 노력키로 했다.
재계에서는 효성의 지배구조개선 노력이 현재 효성이 준비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주 중심의 투명경영 체제를 확립함으로서 향후 진행될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효성의 지주사 전환은 (주)효성을 지주사로 전환하는 동시에 사업회사인 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 5일 효성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ㆍ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 취임 이후 효성 내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그룹 승계 작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사실상 지주사 전환 과정을 넘어야 하는 만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 역시 지주사 전환 과정의 하나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이번 지배구조개선 작업은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주사 전환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찍이 조 회장이 강조해온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작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김규영 대표는 이번 지배구조개선안과 관련,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