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보편적 실시 가능”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 시사 문재인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교육 분야 1호 공약인 ‘고교 학점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국정기획위 사회 분과 자문위원들과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교육부 관계자 등은 2일 오전 고교 학점제 시범학교인 서울 도봉고를 찾아 교사, 학생들과 ‘고교 학점제 관련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교 학점제란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학년에 상관없이 과목을 선택, 수강하고 정해진 졸업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장을 수여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 핀란드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도봉고는 이미 학생 전 과목 선택제 등 개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시범학교다.

자문위원이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실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도봉고에서 시행되는 과목 선택제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로 고등학교에 전면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의견 수렴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특히 빠른 시일 내에 고교 학점제를 보편적으로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서울ㆍ경기ㆍ세종 등에서 개방형 교육과정이 이미 시범실시됐기 때문에 보편적인 실시에 바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다른 시범사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의 내신 관리가 어려워진다”며 “(고등학교) 1학년들은 필수과목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이) 2학년이 되는 시기부터 훨씬 더 보편적으로 실시돼야 하고 단지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고교 학점제를 보편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취임한 박춘란 신임 교육부 차관도 고교 학점제 도입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차관은 지난 1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고교 학점제에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잘 적용한다면 학교현장을 많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학교 교육 현장의 모습을 많이 변화시킨 것처럼 교실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경쟁력있는 교육정책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은수ㆍ최준선 기자/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