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는 다클린자/순베프라, 소발디/하보니 -최근 MSD의 ‘제파티어’가 비급여 출시, 시장 공급 -100% 완치율 애브비의 ‘비키라’ 식약처 승인 획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2015년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하면서 전 국민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치료제와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형성할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MSD는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를 지난 16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제파티어는 아직 급여를 받지는 않았지만 보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비급여 상태로 출시를 하게 됐다.
제파티어는 임상연구에서 만성 C형간염 환자에 대해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1형, 4형 또는 6형 HCV 환자를 대상으로 제파티어를 평가한 ‘C-CORAL’ 연구에서 12주간 제파티어를 투여받은 환자의 93%(232/250명)가 SVR12(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완치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서 유병률이 높은 유전자 1b형 감염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99%(185/187명)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한편 애브비의 C형간염 치료제 ‘비키라’ 역시 최근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가지 성분으로 이뤄진 비키라는 임상에서 유전자 1b형 환자에게서 12주간 복용했을 때 SVR12이 100%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나온 C형간염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인 셈이다.
이에 기존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국BMS의 다클린자, 순베프라와 길리어드의 소발디, 하보니는 새로운 경쟁자들을 맞게 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상륙한 다클린자, 순베프라는 해외에 비해서도 낮은 약가로 인해 치료 효과는 높으면서도 환자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탁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통해 지난 해 국내에 수입된 전문의약품 중 1위와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제품의 수입액 합계는 1억9300만달러에 이른다.
이에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C형간염 치료제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완치율 등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치료제들의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로 형성될지가 관건이다. 실제 소발디의 경우 높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는 좋은 치료제이지만 12주 치료에 지불해야 하는 환자 부담금은 600만원으로 적지 않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지난해 C형간염 집단 발병으로 한국은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완치가 가능한 C형간염은 현재 출시된 거의 모든 제품이 90% 이상 완치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급여 수준과 마케팅 전략이 승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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