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등으로 확대 올 연말에는 13곳 면세점 출혈경쟁 적자 탈피 일부 신규면세점 등 단체관광 의존도 커 ‘걱정태산’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 확정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령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면세 업계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관세청의 특허 발급으로 올해 연말까지 서울에만 13곳의 시내면세점이 경쟁하게돼 이제 막 정상화 궤도에 신규면세점들은 또 다시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베이징 여유국을 비롯 상하이 등 각 지방 여유국이 현지 주요 여행사에 한국 여행 금지령을 하달했다.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중국 관광객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기하기 때문에 최근 문을 연 신규면세점의 경우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 있게 됐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중국 관광객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기하기 때문에 최근 문을 연 신규면세점의 경우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 있게 됐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 이후 단체·자유여행을 포함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한국의 각종 상업 박람회, 기업방문 행사 참석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신규면세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신규면세점은 흑자로 돌아서면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인해 한 달도 안돼 생존을 걱정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1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2억원, 1억2500만원으로 개장(2015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월단위 흑자를 냈다. 2월에도 670억원, 영억이익 10억원으로 실적이 안정화돼 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지난 1월 개점 9개월 만에 월 단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인터넷면세점 실적을 포함해 1월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하루 최고 매출이 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 개선에 속도를 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도 최근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사드라는 대외변수에 따른 불안감과 출혈경쟁이라는 국내 변수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4월이후로는 앞날이 매우 암담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관광이라는 업계 특성상 여행상품이 이미 팔린 상태라 3월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월이후부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면세점들의 중국인 매출 비중이 80% 정도 달해 절대적이다”며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면세점의 경우 도산위기에까지 몰릴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신규면세점들은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의존도가 매우 높아 매출이 절반이하까지 추락할 수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정도다. 이 가운데 요우커라 불리는 단체 관광객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연말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열면 서울에만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나게돼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면세점 관계자는 “3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 이후 한국 관광이 전면 통제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만일 전면 통제가 된다면 생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