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AI가 가장 강력한 보안 마련”
“망 분리 무균실 돼 위험…설계부터 바꿔야”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금융권과 서울 대형 교회 등을 겨냥한 인공지능(AI)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9일 “지금은 AI를 사용해, 혹은 AI가 직접 해킹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어 ‘해킹의 일상화’, 그런 느낌이 있다”며 금융과 국방 등 취약 분야의 위협을 경고했다.
이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발생한 잇단 해킹 사태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시도나 이런 것들이 매일 30건 이상씩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자주 빈도수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가장 강력한 AI가 가장 강력한 보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현재 상황을 봤을 때 금융과 국방 두 개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금융권에 대한 것을 빨리 짚어야 해서 (국회의원 시절 상임위원회를) 정무위원회로 옮겼었는데, 지금 금융권 터지는 걸 보면서 큰일 났네, 생각보다 조금 빨리 왔네,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공격과 방어 환경에 대해 “AI의 능력을 창으로 쓸 수도 있고, 방패로도 쓸 수가 있다. 창과 방패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AI로 공격하는 것을 결국에는 AI가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사고 인지 전 시점과 후 시점이 다르다. 전 시점은 상시 체계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거버넌스 개편과 관련해 “지금 이렇게 AI 해킹 시대로 변화된 상황에서는 기존의, 행정망은 행안부가 담당하고, 개인정보가 있을 때는 개보위가 담당하고, 민간 쪽은 KISA(인터넷진흥원)와 과기정통부가 담당하고, 이 구조는 맞지 않다”며 “엄청나게 큰 재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재난 체계가 엄청 급하게 가동이 되잖나. 그런 상황으로 전체적인 구조를 좀 바꿔야겠다 싶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 활용에 대해서는 “그 모델은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국가에 누가 사용했냐, 이것은 수사의 영역”이라며 “수사의 영역의 부분과 안전함을 지키는 영역은 조금 구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수사의 영역은 수사의 영역대로 가고, 지금 이렇게 오픈 웨이트를 사용한, 오픈 소스를 사용한, 혹은 알려진 공개 모델을 사용한 해킹에 대해서는 어떻게 방어를 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기는 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권 망 분리 체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전했다. 이 수석은 “그동안 보안을 지킨다고 우리가 망 분리를 했다. 망 분리를 하게 되면 초반에는 엄청 튼튼한 성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이 무균실이 돼서 오히려 더 위험해진다”며 “처음 설계부터 창과 방패의 개념을 넣을 수 있도록 시스템 전체가 바뀌어야 돼서 그것 또한 지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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