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금리 장중 5% 터치…브렌트유 105.68달러
기술주 매도세에 주가 급락…금리인상 베팅 95%로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9포인트(0.29%) 내린 5만242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00포인트(0.48%) 하락한 761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62포인트(0.56%) 내린 2만6186.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장 초반부터 크게 출렁였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5%를 넘어서며 장중 5.012%까지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07년 이후 장기간 볼 수 없었던 5%대 금리가 2023년 한 차례 나타난 데 이어 다시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줄여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96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 폐쇄로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4% 오른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은 특히 15∼16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94.5%까지 올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업계 리더들이 제기한 기술 개발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했다.
엔비디아는 3.36%, 브로드컴 4.77%, AMD 4.40%, 인텔 5.59% 등 큰 폭으로 내렸다.
압투스 캐피탈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속도조절론과) 중간선거의 많은 수사(rhetoric)가 맞물려,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숨 고르기를 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