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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미국 최대 ‘의회도서관’까지 장악하려 하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규모 도서관이자 국회와 대법원에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미국 ‘의회도서관’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라 헤이든 의회도서관장과 시라 펄머터 저작권청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측근을 꽂아넣으면서, 의회도서관에서는 이들의 출근길을 막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속내가 입법부 정보를 장악하려는 데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뜻에 맞게 연방 기관을 장악하고 운영하려는 ‘힘의 정치’에 그동안 큰 반발이 없었지만, 그가 새롭게 겨냥한 의회도서관은 차원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있어서 의회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미국 문학과 문화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국가적 기관이며, 미 의회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1814년 영국군은 미완공 상태였던 국회의사당을 도서관에 있던 책과 지도들을 불쏘시개 삼아 불태웠다. 이후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
2025-05-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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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매주 치는데”…골프, 건강 해칠수 있다 왜?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미인 골프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일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도 골프 라운딩에 나섰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사랑한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그의 1기 재임 기간 동안 라운딩 횟수가 261회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약 5~6일에 한번 꼴로 골프를 친 셈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의사협회저널 JAMA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애정이 오히려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AMA 측이 5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골프장에서 1마일 이내에 사는 것은 6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것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126% 더 높다. 이유는 골프장에 뿌리는 살충제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골프장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살충제에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2025-05-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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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 텅텅 빌것” 경고한 월마트, 미중 관세유예에도 가격인상 왜?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 유예를 합의했음에도 비용 인상 압박으로 이번 달과 올여름 초 가격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가 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온 월마트마저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글로벌 무역 관세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월마트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3분의 1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다. 그중 중국은 가장 큰 수입국가다. 월마트는 지난 4월30일로 끝난 1분기 44억5000만달러(6조220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 시장 전망치(4.1%)를 웃돌았다. 월마트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저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2025-05-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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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간첩죄 수감’ 호주 작가 “견디기 힘든 고통”…옥중 편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해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고통을 호소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수감된 양헝쥔(60) 박사는 최근 앨버니지 총리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치료받고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앨버니지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양 박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도움을 준 주중 호주대사관뿐만 아니라 중국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모든 관심과 위로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편지에 썼다. 양 박사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인 중국과 자녀들의 조국인 호주를 모두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도 꿈이 있다”며 “전쟁도, 괴롭힘도, 무례함도 없
2025-05-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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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러·우크라 평화협상에 유럽 리더십 중요”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공식 외무장관회의 계기에 ‘퀸트’(Quint) 외무장관과 별도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나토의 방위비 증액을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퀸트는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의 비공식 안보 동맹 기구다. 루비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의미한 유혈 상태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신속하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하는 데 유럽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과 유럽 4개국 외무장관들은 나토의 방위비 부담 분담과 유럽의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
2025-05-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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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정상회담 무산…대표단 회담도 하루 연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전 세계 이목을 모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년 만의 첫 ‘직접 협상’이 불발됐다. 양국 정상회담이 일찌감치 무산된 것은 물론,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연기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부 계획상 이유로 이날 대표단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6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대표단과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측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이스탄불 시간) 회담이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뒤 오후부터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협상은 열리지 않았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 도착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이번 협상의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러시
2025-05-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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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정상회담 안 가는 푸틴…이유는 ‘이것’?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국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불참하면서 무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이 거의 크렘린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72세인 푸틴 대통령의 건강 악화설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그의 남은 에너지마저 고갈됐다고 보고 있다. 영국 합동화생방 부대의 해미시 드 브레튼-고든 대령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푸틴을 ‘죽은 목숨’이라 부르며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국 그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푸틴의 암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 분석가 브루스 존스는 “러시아에서 정권이 민주적으로 끝난 적
2025-05-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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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대비했는데”…미·중 화해에 역풍 맞은 ‘이 사람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완화하면서 달러, 주식 등 미국 자산가치가 급등해 기관투자자 등 대형 투자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미중 합의가 불발로 끝날 것으로 예측해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자들이 예상밖 미국 시장의 반등으로 손해를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번주에만 4% 상승해, 올해 들어 기록했던 모든 손실을 만회했다. 달러 가치 역시 무역 합의 직후 상승했으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도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하락했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PGIM 채권의 로버트 팁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시장이 완전히 방심한 상태에서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양국 간의 무역 긴장완화가 점점 더 현실화되면서 (현 기준 여전히 많은 관세가 남아 있음에도) 시장은 재평가 되었고, 대규
2025-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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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90대 접어들며 고령 체감…은퇴해도 계속 출근할 것”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은퇴 이유에 대해서 언급했다. 버핏은 9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고령을 체감했으며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62)이 여러 면에서 자신을 앞선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버핏 회장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90세가 될 때까지는 뭔가 이상한 이유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이는 정말로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은퇴를 깜짝 발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버핏 회장은 올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마법의 순간’은 없었다고 했다. “내가 나이가 드는 그날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되물은 버핏 회장은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균형을 잃거나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애를 먹고, 신문의 글자가 흐릿해지는 등의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계자인 에이블 버크셔
2025-05-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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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우방’ 카타르에 핵문제 협력 요청…“상황 심각해”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며 미국, 이스라엘에 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가 베푼 국빈만찬 연설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당신이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며 “위험한 상황이며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적인 코스를 원치 않는다”며 “그들(이란)은 움직여야 한다. 그들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을 둘러싼 현재 상황이 “위험”하다면서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올바른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되면 모든 것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
2025-05-15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