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품종…산청에 종돈 197마리 보급
올해 2~3월 태어난 돼지 첫 출하…내륙 생산 기반 마련
전문업체가 전량 유통…다른 돼지고기 혼입·상표 오용 방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돼 온 국산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처음으로 내륙에서 생산돼 출하됐다. 지난해부터 경남 산청에 종돈 197마리를 보급한 결과로, 농촌진흥청은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을 내륙으로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은 14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난축맛돈 내륙지역 최초 출하 기념식 및 시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난축맛돈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이다.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됐지만 산청 지역 흑돼지 농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륙으로 종돈 보급을 확대했다.
첫 보급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당시 산청지역 2개 농가에 종돈 42마리를 분양했다. 이후 보급을 늘려 올해 7월까지 산청지역에 공급한 난축맛돈 종돈은 모두 197마리다.
이번에 출하된 난축맛돈은 올해 2~3월 산청에서 태어나 사육된 돼지다. 지난해 종돈 보급을 시작한 뒤 번식과 사육을 거쳐 실제 출하까지 이어지면서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도 난축맛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농진청은 생산지역 확대와 함께 유통 과정에서 품종과 상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관리체계도 운영한다. 산청에서 생산된 난축맛돈은 난축맛돈연구회 소속 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유통한다.
기존 제주지역 유통체계와 연계해 다른 돼지고기가 섞여 판매되거나 난축맛돈 상표가 잘못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생산지역이 확대되더라도 난축맛돈 고유의 품종 특성과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과 유명현 산청군수를 비롯해 생산농가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종돈 보급부터 첫 출하까지의 과정을 공유하고 출하 기념행사와 시식회를 진행했다.
농진청은 산청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생산농가, 난축맛돈연구회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사양·번식부터 가공·유통까지 단계별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안정적인 생산과 보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첫 출하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이 내륙으로 확대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품종과 상표 가치를 높이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이자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우리 흑돼지 품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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