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3%대 하락, SK하닉도 4%대 내려
중동 위기 지속에 코스피도 하방압력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코스피가 14일 3% 넘게 하락 출발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간의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2.68포인트(3.37%) 내린 6677.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로 출발했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세다. 오전 9시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2% 하락한 25만1000원에, SK하이닉스는 4.6% 내린 17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80포인트(2.05%) 내린 803.84다.
중동 위기가 지속하며 국제유가와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11일 브렌트유 11월물 선물은 전장보다 3.02달러(2.81%) 내린 배럴당 104.6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2.43달러(2.37%)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유가하락과 미국 주식시장 반등의 배경이 됐던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간 외무장관급 회의는 결국 연기됐다.
당초 이란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회의계획을 알리며 “역내 현안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말 사이 바레인이 이란의 걸프만 주변 인프라 공격 등을 언급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탓에 사우디의 참석도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결국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3일 오후 11시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합의 도출을 위해, 내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6%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6% 올랐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 관련 지표도 일제히 올랐으나, 국제유가와 금리 안정에 기댄 측면이 있었던 까닭에 이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25%, MSCI 신흥지수 ETF는 1.2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1%,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97% 올랐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