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10년간 낙동강 가뭄 데이터 분석…물관리 개선과제 제시
운문댐 ‘심각’, 밀양댐 ‘경계’…중·소유역과 반복 취약수원 관리, 수원 간 연계 강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같은 유역에서도 댐 위치와 수원에 따라 가뭄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 지역별·수원별 취약성과 위험 변화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물관리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10년간 낙동강 유역의 강수·유입 특징을 분석한 ‘반복되는 낙동강 가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후위기 시대 유역 물관리 개선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에 있는 주요 댐을 중심으로 가뭄이 발생했다. 운문댐(2017년), 밀양댐(2022년), 안동 임하댐, 합천댐 등(2023년)이 가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특이점은 가뭄이 여러 수원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도 시기와 지역에 편차가 심하다는 점이다. 같은 낙동강 유역에서도 위험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운문댐은 올해 3월 ‘주의’ 단계에서 7월 15일 ‘심각’ 단계까지 격상됐고, 영천댐과 안동·임하댐은 ‘주의’, 밀양댐은 8월 2일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매년 달라지고 있는 강수의 시기와 지역별 분포에 따른 가뭄의 발생 시점과 심각도에 차이가 발생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그 위험성이 크다.
7월 8일 기준 같은 지역 내 안동·임하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73%였던 반면, 운문댐은 64%, 밀양댐은 52% 수준이었다.
운문댐은 누적강우량이 예년의 64%였지만, 홍수기 시작 이후 23일간 강우량은 예년의 8%에 불과했고, 밀양댐도 같은 기간 예년의 12%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 저자인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권역 전체의 물수급이 안정적이어도 권역 내 개별 지역과 수원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수의 시기와 공간적 분포에 따라 유입량 부족이 누적되고, 물공급 위험이 반복되는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중·소유역 ▷개별 수원의 취약성 ▷위험 변화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특정 지역이 소수의 댐이나 취수원에 크게 의존할 경우 해당 수원의 강수량과 유입량 감소가 곧바로 지역의 물공급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절별 강수 편차와 연속 무강수 기간, 유입량 대비 공급량, 저수량 감소속도, 대체수원 확보 가능성 등 위험 악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조사관은 “중·소유역과 개별 수원의 취약성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기후변동성을 반영한 위험평가와 수원 간 연계, 상시적 위험관리를 결합해 반복가뭄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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