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선거 조작이자 범죄행위”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투표 당일 투표자수를 오입력한 지역이 8곳 추가됐다. 조작 수는 4만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투표자 수 조작은 기존에 알려진 김포, 의왕, 진천, 시흥 지역 이외 서울 성북구, 용산구, 인천 미추홀구, 인천 검단구, 충북 증평군, 충남 당진 등 8개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북구 선관위는 6·3 지방선거 투표일 8시 투표자 보고 당시 전시간대(7시) 투표자수(6007)에 총 20개 동 중에서 1개동 투표자수(석관동, 1520)만 더하여 보고(7527)해 무려 7530표를 누락했다. 그러나 성북구 선관위는 오입력이 발생한 시간대 및 투표소에 대한 수정을 하지 않고, 다음 시간대인 9시 투표자수에 누락된 투표자를 임의로 더하여 총 2만4480명의 투표자수로 보고했다.
또한 서울시 용산구 선관위의 경우, 9시 보고 시 3개동 투표자수(용산2가동, 남영동, 이촌제1동, 2,235)를 누락하여 보고(8758)해 2235명의 투표자를 누락했다. 용산구 선관위는 9시 투표자수를 수정하지 않고, 임의로 10시 보고시 누락된 투표자수(2235)를 포함해 1만7022명으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었음.
인천시 미추홀구선관위의 경우 8시 보고 시 일부 읍・면・동 투표자수(5998)를 누락하여, 이를 임의로 9시 보고 시 추가하여 보고했다. 검단구 선관위의 경우 11시 보고 시 아라1동 투표자수(3865)를 누락하여, 이를 임의로 12시 보고시 추가하여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청주시청원구 선관위의 경우 12시~14시, 16시~17시 일부 읍면동 투표자수가 총 2만1913표나 누락되었는데 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임의로 다음 시간대 투표자수에 포함하여 조작했다. 이밖에 충북 증평군, 옥천군, 충남 당진시에서도 투표자수 오입력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임의로 다른 시간대의 투표자수로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헌법기관이 국민들에 실시간으로 공표하는 투표자수를 전국적으로 수만표나 오입력 한데 이어 임의로 시간대를 옮겨 은폐한 것은 선관위가 그간 둘러댄 휴먼 에러, 일부의 부실을 한참 넘어선 명백한 선거 조작이자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조작이 공표용 집계망 수준에 그친 것인지 아니면 투개표 사무를 관리하는 기간 데이터베이스를 건드린 것인지 규명되어야 한다. 특검은 서버와 로그원본 일체에 대한 철저히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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