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8곳 무너져”…2016년 강진 복구 중 또 피해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구마모토성 근처에서 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로이터]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구마모토성 근처에서 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400년 역사를 지닌 구마모토성이 또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9일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는 전날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성내 최소 28곳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무소 측은 지진 발생 약 4시간 후인 오후 8시30분까지 피해 지역 28곳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성벽 일부가 무너진 데 이어 성의 중심 건축물인 천수각(天守閣)과 성주가 머물던 혼마루고텐(本丸御殿) 등 4개 건축물에서도 벽면 균열 등 손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마모토성은 나고야성, 오사카성 또는 히메지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꼽힌다. 임진왜란 당시 한반도 침략에 참여해 선조의 아들 임해군과 순화군을 포로로 잡았던 일본 무장 가토 기요마사(1562~1611)가 자신의 영지에서 1601년 축성을 시작해 1607년 완공했다. 축성 과정에는 한반도 출신 장인들의 기술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7년 발생한 내전인 세이난(西南)전쟁 당시 사쓰마번(薩摩藩·현재의 규슈 남부지역)의 무사였던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1828∼1877)가 이끄는 군대 약 1만3000명이 52일간 구마모토성을 포위하고 공격했으나 함락시키지 못해 난공불락의 성으로 주목받았다.

구마모토성은 2016년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돌담과 천수각 지붕 등이 일부 무너져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는데, 전날 지진으로 다시 피해를 봤다.

현지 매체들은 전날 지진 발생 당시 구마모토성이 개장 중이어서 방문객이 많았으나, 대피가 이뤄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6년 4월 강진으로 파손됐던 국가 중요문화재 우토야구라(宇土櫓)는 복구를 위해 해체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날 지진 피해는 없었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