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청 소속 20대 경찰 포함 9명 검찰 송치… 트위터·인스타 통해 상습적 요구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미성년자에게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요구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9명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경찰 조직의 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연루된 충격적인 사건에 조직의 신뢰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북경찰청 울릉도 모 경비대 소속 20대 경찰관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 B양에게 신체 부위가 드러난 영상과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내도록 요구하고 이를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는 피해자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초기 수사 과정에서 울릉도 경비대 소속 A씨가 확인된 데 이어, 추가 피의자들이 잇달아 특정됐다. A씨는 이미 지난 5월 1차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를 포함한 9명은 SNS로 B양과 친분을 쌓은 뒤 집요하게 음란물을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피의자 중 한 명은 B양에게 약 40차례에 걸쳐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파악돼 그 죄질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경찰 조직에 대한 불신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현직 경찰관이 청소년 성범죄에 연루된 것은 조직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탈이 잇따르는 것은 선발 과정에서의 자질 검증 미흡과 더불어, 내부 윤리 교육 및 기강 확립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이 오히려 범죄자가 됐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내부 기강 확립과 윤리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SNS 계정 추적을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검거했다”며 “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선 단속 강화뿐 아니라, 공직자의 윤리 의식을 재정립하고 기강을 바로잡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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