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항만·도로 현장 점검… 군민들 “불안 덜었다”

북면 일주도로 개선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북면 일주도로 개선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비만 오면 혹시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늘 불안했는데, 군수님이 직접 와서 살펴보니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추석 연휴와 태풍 북상등을 대비한 16일, 울릉군 북면의 한 급경사지 위험지역. 굴착기 소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현장에는 안전 펜스와 배수시설 점검이 한창이었다.

주민 박 모 씨(70)는 “명절에 자녀들이 배 타고 들어오는데, 안전이 제일 걱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울릉군은 16일부터 이틀간 관내 주요 사업장과 위험지역을 돌며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귀성객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군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저동 다기능 어항 개발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저동 다기능 어항 개발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군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일주도로 개선구간 △다기능 어항개발사업 △태하 연안지구 정비사업 △울릉삶터·마을회관 건립사업 등 생활·교통·문화 인프라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도로 절개지와 연안 방파제 등은 태풍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시공 상태와 안전관리 실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현장에서 “추석 연휴 동안 섬을 찾는 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 안전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견실한 시공과 빈틈없는 관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울릉도는 해안 절벽과 급경사지가 많아 폭우와 태풍이 닥치면 낙석·산사태 위험이 크다. 지난 여름에도 국지성 호우로 일부 마을 진입로가 막히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추석 대목에 도로라도 끊기면 섬 전체가 마비된다”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태하연안지구 정비사업장을 확인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태하연안지구 정비사업장을 확인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이에 군은 추석 전까지 응급 복구 장비와 인력을 비상대기시키고, 위험지역에는 안전 경고판과 예찰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안전 점검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군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명절 연휴 동안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군민의 불안을 덜고, 재해에 강한 안전 도시 울릉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