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1일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점검회의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경찰이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해 향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경찰청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여름철 재해재난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는 경찰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울러 전국 시도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도 실시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재해재난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와 공무원의 책임을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 협업 등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이달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재해재난 예방·대비를 위한 순찰에 나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대기 불안정으로 시간당 1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찰은 우선 행안부·지자체에서 선정한 지역별 위험 유형 특별관리 취약지역 8694곳에 대해 예방 순찰을 할 방침이다.

또한 2023년 오송참사 이후 지하공간 침수사고를 막기 위해 4인 담당제가 도입된 만큼 경찰이 포함된 ‘4인 담당자 지정’ 지하차도 985곳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예방 순찰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호등과 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 사전점검 기간(5월 19일~6월 16일) 동안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통보해 정비할 예정이다.

경찰은 행정안전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할 경우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재난 비상 발령 등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연락관 파견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해 재해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재해재난 관련 112신고를 통해 인명피해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신속히 출동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한 지자체로부터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112신고처리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근거로 대피거부자에 대한 강제대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피지역 수색 및 위험지역 진입 통제, 피해지역 민생 침해 범죄예방 등 사회질서 유지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관련 부처와 협업체계 점검 등 재난 대비 필요성과 함께 재난대비 계획이 제대로 구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근무자의 안전을 강조했다.


yklee@heraldcorp.com